집 짓기/집짓기 바이블(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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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설비의 문제들
건축주 입장에서 보면 가장 예민한 문제가 설비 부분들이죠. 생활하다보면 직접 피부에 와 닿는 문제들이니 당연한 것이겠지만요.급배수 시설, 환기시설, 전기, 정화조 등... 만약 하수가 역류한다거나 보일러 제품이 아니라 배관 시설에 문제가 있다면 서둘러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또 서둘러 보수 시공을 하는 것보다 정확한 원인을 찾아서 완전하게 보수하는 것이 더 중요하죠.돌이켜 생각해보면 기초의 높이와 정화조의 깊이, 각 배관 파이프의 위치와 경사도의 조절 등 건축주 입장에서는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하나 하나의 시공과정들에서 이러한 설비 성능들이 결정되는 것이다보니 일일이 확인하고 점검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인것 같네요.그래서 이러한 전반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감독하시는 '소장님'과의 신뢰가 그 만..
2015.01.26 -
06-06. 결로현상과 열교환기
아주 추운 날 북측 창 결로 현상은 아무리 노력해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사실 가장 좋은 방법은 북쪽으로 창을 내지 않는 것이 가장 간단한 방법이겠죠. 아니면 아예 문을 열어놓고 안팎 기온 차가 없도록 만들든가....ㅋㅋ일단 밖이 춥고 습하고 안이 덥고 건조하면 물기가 맺히게 되죠. 유리창에서 물방울이 맺혀서 아래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물기가 창틀이나 프레임에서 먼저 올라온다면 시공상 오류가 아닌지 검토해 봐야 합니다. 창호의 프레임이 열효율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창호를 넣는 과정에서 투습방습지가 제대로 부착되지 않아 틈새가 생긴 것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Q. 열교환기의 성능과 역할은 어떠하던가요?처음부터 패시브 하우스에는 열교환기가 필수항목이라는 말씀을 듣고서 큰 갈등없이 설치..
2015.01.26 -
06-07. 입주 후 체크할 점 복습
1. 결로가 생기지 않는지2. 환기 상황 체크3. 각종 설비의 정상작동여부4. 인테리어 마감상태5. 싱크대 주변의 누수나 역류6. 욕실의 배수와 환기 '제 아무리 잘지어도 아파트만큼 편할 수는 없다'라는 설계하는 종일이의 경고를 처음부터 너무 가슴에 새기고 있었기 때문인지 첫 겨울을 보내면서도 걱정만큼 춥거나 불편하지 않네요.길고 좁은 대지의 모양때문에 집의 방향과 위치가 조금은 애매했지만 최대한의 채광과 환기를 감안하고 설계한 까닭인지 크게 문제되는 부분은 아직 없는것 같습니다.처음 설계과정에서 요구했던 작고 이쁜 고정창들과 크고 밝은 거실 창을 '묵묵히'묵살하시고 환기가 가능한 시스템창과 채광을 위한 최소한의 사이즈로 수정해주셨던 '박차장님'의 설계의도를 이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치..
2015.01.26 -
06-08. 동네에서 더불어 살기
저희가 집을 짓기로하고 땅을 산 마을은 옛부터 달성 서씨네 집성촌이랍니다.약 40호 정도가 살고 있는 마을인데 우리 집을 포함헤서 몇 몇 집을 제외하고는 모두 성씨가 서씨인 셈이죠.처음에는 걱정을 많이하고 혹시나 왕따를 당할까봐 조바심을 내며 이웃들 눈치를 봐왔었는데 지금은 많이 익숙해졌어요.처음 공사를 시작할 때 역시 우리의 전소장님께서 이웃을 돌며 일일이 인사드려놓더군요. 공사기간중에 민원과 마찰을 줄이기 위해서였져.. 역시 배테랑 소장님이십니다. ^^ 작년 이사를 오기위해 준비할 즈음. 이장님이 동네 어른들 경로잔치가 있으니 협찬금을 달라고 하더군요. 애초에 마을 행사예산에 협찬금예산을 잡아놓으셨더라구요...캑!아주 마음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강요받는 듯 해서 기분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얼마를 내면..
2015.01.20 -
06-09. 아이들, 집에 적응하기.
시연엄마 - 아이들이 휴일에도 놀러가자는 말을 안해요. 팬션이나 관광지에 가 봤자 우리집이랑 별반 다르지 않거던요. 로 e - 애써 만드신 다락과 계단은 잘 쓰시고 있나요? 시연엄마 - 다락 계단을 만들면서 정말 로e 욕을 많이 했더랬어요. 처음부터 줄기차게 요구했던 저희 요구가 허지부지 묵살되었던 것 같아. 속이 많이 상했었죠.하지만 시간이 지나고나니 이제 그렇지 않아요. 원래부터 그랬던 것 처럼 익숙하게 지내고 있습니다.다락과 계단은 정말 만들기를 잘 한 것 같아요. 큰 아이가 요구했던 혼자만의 공간이 되어주기도 하고, 서재와 공부방을 만들어 주고 싶었던 남편에게도 혼자만의 공간을 챙겨주기를 참 잘한 것 같아요. 설계하는 종일이 - 저의 건축주 한 분은 바람의 세기까지 계산하는 분이 계셨어요. 얼마나..
2015.01.20 -
06-10. 건축주, 건축가, 시공자 만남을 마치며
시연엄마.아무튼 저도 제 평생에 다시 집을 짓는 기회를 갖는다면 정말 오래오래 설계할꺼에요.착공 후 한달만에 벽채가 완성되고 두달만에 인테리어가 끝나는걸 보면서 깜짝놀랐어요. 설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배운거죠. 1년전 이맘때 시뮬레이션 프로그램까지 사서 허구한 날 수정한다고 난리법썩을 떨던 남편에게 잔소리했던게 조금 미안하네요... ^^ 설계하는 종일이.집을 짓기 시작한 시점부터 토론을 시작했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후회할 뻔한 몇몇 사항들을 꼼꼼하게 챙길 수 있었어요.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특히 제가 패시브하우스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부족했었는데 로e와 함께 일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로e.시공자로서 이 모임에 참석하기가 쑥스러웠습니다. 책임감도 컸고요. 이 기회를 빌어 시공과정에 조금이라도 ..
2015.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