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kkor 105mm 1:2.5 918657...

2013. 12. 7. 10:39시연아 사진찍자!/카메라와 렌즈

이 녀썩을 처음 만난 지 18년째다.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Canon의 유혹과 오토포커스의 꼬임에 빠져 무심하게도 진열장 구석에 쳐박아 두었더니... 못 본 사이 많이도 상했다... 쩝.(명색이 한시절 세상을 주름잡았던 명품들인데...)
2년 전 니콘  D7000을 입양한 뒤에도 16-35줌렌즈만 내내 사용하였는데 최근 동영상을 촬영하면서 이 녀썩들(28mm, 50mm, 105mm)에게 다시 눈을 돌리게 되었다.

수북히 쌓인 먼지와 뻑뻑해진 기어를 보니 내심 미안한마음...
쌓여있던 구석 구석 먼지들을 털어주고, 헬리코이드(기어)에 굳어있는 세월의 기름때를 닦아준 뒤 싱싱한 카메라용 구리스를 발라주었더니 포커스링과 조리개의 움직임이 한층 상쾌해 졌다.^^

테스트 촬영.

와우! 역시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빈말이 아니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화려하고 반짝이는 대구경 L렌즈들에 비해 반도 안되는 체력으로도 편안하고 무게있는 색감들을 만들어준다.
역시... ^^
"어이~ 친구들! 그 동안 미안했어. 앞으로 사이좋게 잘 지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