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질감

2015. 2. 8. 20:59시연아 사진찍자!/촬영기

얘네들이 왜 이렇게 친근하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뒤늦게 싱가폴공항에서 제일 위에 올라와 있는 호텔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예약했는데 운이 좋게도 바로 '리틀 인디아'지역에 자리 잡은 작은 호텔이었다.

오늘 마지막 촬영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역에서 호텔로 가는동안 마주치는 수 많은 인도인들.

검붉은 피부와 부리부리한 눈, 수없이 많은 인파 속에 묻혀 흘러가는 듯 보이지만 저마다 갈망하는 눈빛과 카리스마들을 갖고 있다. 

불과 한세기 전만 하더라도 온 세상을 호령했던 민족들. 인더스 문명을 창조한 위대한 무굴제국의 자손. 

머지않아 중국놈들이 미국을 제치고 또 다시 세상을 시끄럽게 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무식하고 못되먹은 중국 땟놈들에 비하면 인도인들이 훨씬 양반이다. 얘네들이 앞선다면 차라리 낫지 않을까? 어짜피 우리가 못할일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