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죄송해요....

2013. 11. 1. 09:58귀농을 준비하며/시작하기

부동산 일을 마친 뒤 주인 할머니를 읍내로 모셔다 드리고, 그래도 마음이 쓰여 가던 차를 돌려 지금 살고 계시는 할머니께 인사를 드리러 갔다.
'할머니 죄송해요... 저희 때문에 30년이나 사셨던 집을 옮기시게 되셔서...'
말씀은 괜챦다고 하시지만 섭섭한 마음에 눈가에 눈물이 맺히신다.... (아이고. 이 일을 어쩌나.....)
11월 말까지 짐을 옮기시겠다며 마당 밭에서 배추와 무우를 쑥 쑥 빼주신다.

"게안타. 내가 여기 산지가 30년인데 내가 주인이나 다름없다."

이사 오면 잘 해드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