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연이의 전원일기(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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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자란다.
지난 몇 주동안 말없이 밀당을 해오던 차에 와이프와 쌓였던 갈등과 불만을 토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모든 이야기들을 한꺼번에 할 수는 없었지만, 갈등의 소지가 있는 생활, 교육, 환경, 관계 등에대한 이야기들을 서로 늘어놓으면서 홀가분한 마음과 무거운 심정들을 함께 나눴다. 1. 아무래도 아이들의 교육 문제를 이야기하며 가슴에 상처를 준 것 같다. 무엇이 정답인지를 모르니 그저 최선을 다해가야 한다는 것일 뿐....눈치를 보며 내 생각과 의견들을 늘어놓았는데 와이프가 하나 하나 담담하게 동의하고 수용해줬다.고맙다. 2. 아침에 TV다큐에서 흘러나오는 주인공들의 대사가 마음에 들어온다. "왜 이리 고달프게 함께 살아요?" "저 사람은 고귀한 생각을 갖고 있거든요..." 아.... 그렇다. 모든 갈등의 해결은..
2016.01.21 -
planing for my 2nd life
내 나이 곧 50 시연이가 결혼할 때까지 보살펴주고난 뒤, 내 삶을 추스릴 수 있는 나이가 어느 새65세. ㅎㅎ 70전에 은퇴나 할 수 있을까... 어이없다. 허우적대며 살아가고 있지만 남는 건 아무 것도 없다. 시간이 아깝다.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고 이루고 싶었던 꿈들이 자꾸만 하 나 둘 씩 흩어져 가는 기분이다. 18...
2016.01.17 -
지랄들을 해요.
세월호 후유증이 너무 심하다. 보지 말아야 할 것들을 너무 많이 봐버렸고, 알지 말아야 할 일들을 너무 많이 겪어버린 탓일까? 사소한 일상까지도 매사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자꾸만 부화가 치미르고 또 무기력해 진다. 뉴스를 봐도 짜증만 나고 아무 것도 아닌 일에 신경을 곤두세우기도... 계속 이러면 안되는데... 방학중 쏟아지는 교육과 연수일정들을 미처 정리 못하고 있던차에 급하게 조교에게서 연락이 왔다. 친절교육 신청서 마감이 오늘이라고... 급하게 양식을 다운받아 보니, 문디... 참가의사를 묻는 항목이 없다. 뭐야 18. 무조건 참여하라는거야? 썅!. 구성원들이 인간성이 모자라서 친절하지 않는 줄 아니? 개방된 의사표현과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의사결정이 안되기 때문에 모두 긴장하고 경계하..
2016.01.02 -
마루 선물
데크와 메트에 유달리 집착하는 마루를 위해아빠랑 다연이가 마루전용 데크를 만들어주기로 했다. 하우스 영감네에서 땔감용 팔레트를 하나 훔쳐와서 뚜닥딱 데크 한판을 만들었다.오일이 다 마르면 우산꽂이 구멍을 내줘야 겠다.
2016.01.02 -
해를 쫓아 달린다.
해가 너무 짧다. 아쉬운 마음에 산자락 너머로 석양을 따라서 내달려보지만 여지없이 해는 홀딱 넘어가 버리고 차가운 어둠만 쏟아져 내린다. 저녁무렵, 보일러랑 TV가 고장났다는 말씀에 시연이랑 부랴부랴 할머니 집에 다녀 오는 길. 몸도 마음도 춥다...
2016.01.02 -
3로 스위치
3로 스위칭. 이 개념을 1년만 일찍 이해했더라면 더욱 편리한 생활이 가능했을텐데... 쩝. 안타깝다.
2016.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