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연이의 전원일기(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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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건축
주택은 자산이 아니라 융자를 통해 매입한 쓰레기에 지나지 않는다. 20세기 경제 시스템의 파탄을 여실히 드러낸 리먼 쇼크에 저소득층 주택융자인 서브파라임 론이 결코 우연이 아니다. 제1차 세계대전이후 유럽은 '주택융자'대신 공영주택을 건설하여 전후의 주택난을 해결했다. 노동자는 값싼 집세를 지불하고 질 좋은 임대주택에서 생활하면서 힘들게 일할 필요가 없었다. 내집이 아닌니 값비싼 가전제품도 필요없으니 한층 더 여유롭게 삶을 즐길 수 있었다. 반면 미국이나 우리나라처럼 자신의 삶을 담보로 저당잡히면서까지 '내 집'을 갖고자 발버둥치면서 마치 소비만이 미덕인줄 알고서 화려하고 부질없이 살아가는... 그러다 결국 그렇게 원하던 '내 집'을 갖게되는 순간 부터 '보수주의자'로 주저앉아 살아가게된다. 영악한 정부..
2016.06.27 -
빌라
우여곡절 끝에 뒷집 빌라가 현수막을 내 걸고 분양을 시작했다.사장입장에서는 많은 희생을 감내하고 어렵게 진행시켜온 일이지만 마을 입구에 턱하니 네모집이 버티고 앉아 있으니 씁쓸하다. 우리가 공사를 시작한 2년 전보다 땅값이 두배나 넘게 올라버렸으니 이제 주변 공터에 단독주택이 지어질 것이라고 기대하기가 힘들 것 같다. 걱정이다.시연이가 중학교를 마치는 앞으로 3~4년간만이라도 더 이상 개발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마을 사람들은 길이나고 집이 들어서서 본인들 생전에 몫돈을 만져보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고, 아파트가 싫어 이렇게 시골로 터전을 옮겨온 우리 같은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지금의 정취와 자연을 누리고 싶어한다.답답하다. @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귀촌을 원하는지 새삼 놀랍다. 주말이면 시골집과 땅을 ..
2016.06.27 -
새 식구
일요일 아침 일찍 와이프랑 함께 모닝이를 데리고 부산엘 다녀왔다. 지난 주에 새 식구로 입양하기로 한 10살짜리 목공선반을 데려오기 위해서. 고향이 대만이라는데 지난 10년을 곱게 지내왔는지 녹을 살짝 벗겨내고나니 인물이 훠~ㄴ하다.ㅋㅋㅋ깨끗히 청소해 둔 목공실 한켠에 턱하니 앉혀 놓으니. 우~와. 대박!!^^ 이런 호사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자. 이제 칼을 준비하자.다연아 기다려라. 이제 곧 아빠가 실력을 보여줄께....ㅋㅋ 네가 디자인한 소품들 멋지게 만들어 줄테니까. 기대해라. 구입 가격: 23만원(확장 레일 포함)
2016.06.27 -
공작
마당 텃밭에 공작새가 자라고 있다. 며칠전 진딧물로 몸살을 앓고있기에 유기농약을 좀 뿌려줬더니 이제 살만한지 혈기왕성하게 크고 있다.^^우리 시연이가 이쁜 부리와 눈을 붙여넣어 멋진 얼굴을 만들어줬다.^^
2016.06.27 -
ebs
우리 시연이가 엄마의 등살에 못이겨 마지못해 EBS강의를 듣고 있다. 지금 시연이가 하고싶은 것은 Youtube에서 '방탄소년단'뮤비를 보는 것이다. ㅋㅋ
2016.06.27 -
다연이의 포트폴리오
지난 2년간 다연이가 그린 그림들을 모두 정리하여 포트폴리오를 만들기로 했다. 소묘, 기초디자인, 기물, 발상과 표현... 촬영과 편집을 도와주기로하고 100여장이 넘는 그림들을 살펴보다보니 이녀썩 참 열심히 했구나싶다. 기특하다. 정다연!
2016.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