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열주택은 단열소재와 벽체 및 지붕 시공 공법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단열재로 스티로폼을 이용하고 자재 자체가 구조체 역할을 하여 시공 시간이 짧고 벽체와 지붕 외피 전면의 고단열에 유리하면서 건축비가 상대적으로 덜 드는 구조단열패널(SIP) 공법을 소개한다.
기초터파기를 하고 잡석메움을 한 다음 철근콘크리트로 기초를 한다. 레미콘 펌프카의 압력이 센 만큼 배관설비를 단단히 묶고 콘크리트를 부으면서 수평을 잡는다.
골조 하루 이상 콘크리트를 굳힌 다음, 앵커볼트를 이용해 2×10 크기의 방부목과 200㎜ 너비의 벽체용 플레이트를 고정시킨다. 구조단열패널 벽체를 플레이트에 맞춰 세운다. 벽체 이음부는 우레탄 접착제로 붙인 다음 나사로 고정시키고 기밀테이프를 붙인다. 이에 앞서 창호가 들어갈 자리를 10㎜ 정도의 여유를 두고 자른다. 평면도에 맞게 경량 목재로 내벽을 치고 방이 들어설 자리에 천장용 장선을 깐다.
지붕 우천을 대비해 지붕 공사를 먼저 하는 게 좋다. 대들보를 올리고 서까래를 120㎜ 간격으로 올린 뒤 구조단열패널을 덮는다. 그 위에 2㎜ 두께의 방수지를 깔고 아스팔트 싱글로 마감한다. 양쪽 지붕이 맞닿는 부분은 우레탄으로 채운 뒤 금속판으로 덮고 용마루를 얹는다.
실내 바닥단열 콘크리트 기초 위에 비닐과 열반사필름을 깔고 그 위에 졸대를 깔아 20㎜ 공간을 확보한 다음 200㎜ 이상 스티로폼을 깐다. 그 위에 바닥 난방용 파이프를 깔고 100㎜의 모르타르를 붓는다. 최종적으로 타일로 바닥 마감을 한다.
내부설비 및 내벽 지붕 밑, 내벽에 들어가는 전기배선, 환기용 파이프 등을 설치한다. 구조단열패널 벽체에 석고보드를 붙인 뒤 열반사필름을 붙이고 졸대를 박고 다시 석고보드를 붙인다. 전기배선은 석고보드 두 장 사이에 깐다. 외벽의 실내 부분이나 내벽의 마감은 친환경 도료 또는 벽지로 마감한다. 거실 내벽의 경우 축열체인 흙벽돌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창호 및 출입문 설치 아르곤가스를 채우고 로이(Low-E: 저방사)코팅이 된 삼중 시스템창호를 끼운다. 벽과 창호 사이는 우레탄으로 채우고 방수테이프로 마감한다. 단열 출입문을 달면 현관 구조가 단순해진다.
열교환기 및 배관 위치 선정 열교환기는 필터가 재생가능한 로터리 방식을 권한다. 지붕 밑 또는 보일러실에 둘 수 있다. 공급관은 방과 거실에, 배기관은 화장실과 부엌에 둔다. 부엌에는 기름제거용 필터를 설치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