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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연이와 아빠의 추억여행
정재한
2016. 8. 25. 15:49
방학 내내 집에서만 보낸 것이 미안하기도 하고, 항상 다연이에 밀려 2등 대접만 받는 시연이 가슴에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주기 위해, 또 세월이 흐른 뒤에도 가슴 속에 남을 행복했던 추억 하나를 만들어주기 위해
아빠와 단 둘이 부산여행을 다녀왔다.
"시연아! 오늘은 '시연이의 날'이야. 하루 동안 원하는건 뭐든지 할 수 있는.. 시연이만을 위한 하루! ^^"
평소에 하고 싶었던 일들을 공책 한 페이지 가득 뺴곡히 적어놓고서 하나씩 하나씩 밑줄을 쳐 가며 즐기기로 했다.
<하고 싶었던 일>
1. 속옷만 입고 호텔 창문으로 바다 구경하기
2. 달리는 차 창 밖으로 손 내밀고 드라이브 하기
3. 차 안에서 라디오 볼륨 크게 키워놓고 소리지르며 노래하기
4. 목욕탕 욕조에 넘치도록 물 채우고 물튀기며 물장난 하기
5. 치킨에 콜라 실컷 먹기
6. 구몬 안 하고 하루종일 실컷 놀기
7. 부페 먹기
8. 쇼핑하기
9. 밥 먹고 양치질 안하기
10, 침대 위에서 뛰어놀기
11. 목욕 까운 입고 자기
12. 배아플 때 까지 아이스크림 먹기
....... 100. 아빠에게 방탄 소년단 이름 가르쳐 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