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멍이 집에서부터 주차장, 연못, 솥단지, 담장, 마당, 텃밭... 온 가족이 함께 만든 집이기에 더 정이 갑니다.
아이들이 자신의 꿈과 희망을 그려가는 과정들입니다.
저희가 '편리하고 안전한' 아파트를 포기하고 귀촌을 결심하게 된 궁극적인 계기는 '아이들의 행복'과 '가족의 건강'이었습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잊혀지지 않는 소중한 추억들을 만들어주기 위해 온 가족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술을 공부하고자하는 큰 딸과, 사진과 음악을 좋아하는 작은 딸의 꿈을 키워주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들.
이 모든 것들이 '우리집' 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라 더 의미가 있습니다.
1. 미디어 파사드(우리집 담벼락에 그림을 그리자!): 우리 집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생명들을 소제로한 영상작품 만들기
2. 둘째 딸 시연이의 사진찍기와 '얼굴찾기 프로젝트'
감성이 풍부한 시연이는 사진찍기를 좋아합니다. 이번 '얼굴찾기 프로젝트'를 통해 6학년 2학기에 멋진 '개인전'과 '작품집 출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3. 첫째 다연이의 디자인 프로젝트 - '돌돌 마루 프로젝트'
우리집 멍멍이 마루를 소재로한 생활디자인. - 외국인들을 위한 김밥 말이 세트를 디자인하다.
4. 시연이의 자판기 프로젝트 - '내 손으로 돈을 벌자!'
돈에 대한 관념과 수입지출관리 등 경제를 배우기 위한 시연이의 자판기사업.
아직 구구단도 불편한 시연이지만 이제 전기세가 얼마인지, 수입과 결산이 , 원가와 이윤이 무엇인지, 감가상각비가 무엇인지를 배우고 있습니다.
벌써 일주일 용돈이 '천원'인 시연이가 요즘 일주일에 '만원'을 벌고 있습니다. ^^ "어~이 정사장! 반갑구만.^^"
5. 다연이의 개인전
첫째 다연이가 중학교시절에 가졌던 첫번째 전시회.
(아래 사진들은 강아지 마루의 얼굴을 소재로 한 설치작품입니다.)
6. 둘째 시연이의 첫 전시회(초딩3), 이제 곧 두번째 개인전(얼굴찾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
7. 온 가족의 꿈. 스튜디오 만들기 프로젝트.
애초 저희집을 지을 때 천정이 높은 [스튜디오]를 1층에 짓고 싶었으나. 건축비용이 부족해 꿈을 접어야 했습니다. 가까운 이웃에 점포를 하나 임대하여 '엄마와 딸'이 함께 경영하는 스튜디오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5년뒤(시연이가 고등학생이 되기 전에) 우리 집 마당에 스튜디오를 지을 수 있는 그날까지. 사장인 엄마와 부사장인 막내 딸이 열심히 화이팅 하고 있습니다.
8. 그외의 사진들
아이들의 감성을 키워줄 수 있는 다양한 체험놀이들을 하고 있습니다. 빛그림 그리기, 목공체험, 사진찍기 등
소리찾기 프로젝트 ( 집 주변 소품들로 악기만들기 )
목공체험 (손으로 만지고, 뚝딱 뚝딱)
로이하우스에서 개최한 포토콘테스트에 출품했었던 우리집 사진들입니다.
혹시 도움되실까해서 첨부합니다.
저희 집을 짓기 전에 있던 낡은 창고(잠사)입니다.
저희 가족들이 집을 지으면서 가졌던 염원은 '밝고 아늑함' 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름도 '해바라기'로 지었구요.
아이들이 성인이 되기 전에 좀 더 다양하고 창의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또 그러한 과정에서 진로와 미래를 설계할 수 있기를 바랬습니다. 또 우리 아이들이 결혼을 하고 또 아이를 가졌을 때 엄마아빠의 어린시절 추억들을 찾아 놀 수 있는 그런 집을 원했었습니다. 그래서 집을 짓고 또 살아가는 과정에서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고 또 '집은 소모품'이라고 생각하며 아낌없이 즐기고 또 가지고 놀기로 했습니다. 아파트에서는 절대 할 수 없었던 많은 일(담장에 낙서하기, 마당에 연못 파기, 벽 뚫어서 책꽂이 만들기, 다락에 해먹 설치하기, 개집에 방충망 달아주기,,,,)들을 스스럼없이 시도해 보고 그러한 과정과 결과를 즐기고 있습니다.
패시브 하우스로 집을 지은 것은 정말 잘한 일이었습니다. 저희 부부의 신념 중의 하나는 "편안하고 심심해야만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다."입니다. 춥고 더워 힘들거나 생활에 필요한 노동들에 시달리다보면 진정한 여유와 정신적 휴식을 갖기 힘들다는 것이죠. 그래서 아이들에게도 정말 편안하고 아늑한 공간과 시간을 만들어주기 위해 배려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에 빠져있는 아이들에게 책을 보고 또 나무를 만지는 일이 얼마나 재미있는지를 가르쳐주고, 사람이 아닌 개와 벌레들 그리고 꽃과 나무들도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말이죠.;; 이 모든 저희 바램들이 패시브 하우스였기에 더 빨리 더 쉽게 이루어졌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건강하고 자신감있게 성장하고 또 저희 부부 또한 소통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의 주택생활에 온 가족이 만족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생활의 공간', '자산'의 의미 였던 '아파트'에서 탈피하여 친구같은 집을 짓고 놀이터 같은 공간들을 만들어가며 개, 벌레들, 곤충들, 금붕어, 새, 두더지 까지 다같이 함께 살아가는 집은 저희 가족들에게 큰 활력소가 되어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