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라이...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에서 정의한 '부자의 기준'은,
현재의 시점에서 어떠한 이유든 '근로수익'이 0원이 되었을 때(다시 말해 월급이 끊겼을 때) 얼마나 오랫동안 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가이다. 즉, 일하지 않고 얼마나 버틸 수 있냐는 것.
현재, 우리가족의 유일한 근로수익자인 내가 불의의 사고가 나거나 병이나서 경제활동을 하지 못한다면...
자산도 임대수익도 없고 주식은 커녕 집 짓느라 은행에 빌린 '대출통장'만 가지고 있는 우리는 그 기준에서보면.. 명백한 빈민이다... 서글프다.
아침 출근길에 지나는 앞산 입구에서 신호대기를 하다보면, 젊은 친구들이 비싼 아웃도어 제품들을 휘두르고 등산길을 향하고 있다.... '저네들은 뭐야? 출근 안하나?...'
밤샌 뒤 출근해서 오전 수업 마치고 점심시간에 샤워라도 하러 목욕탕에 들러보면, 젊은 친구들이 식스팩 드러내며 수영장에서 나온다... '저네들은 뭐지? 평일 대 낮에 운동하러 다니고...'
내 심보가 고약해진 건지 가만히 주위를 둘러보면 10명에 두세놈은 놀고 먹는 놈들인 것 처럼 느껴진다.
미국처럼 자신이 이룬 성공으로 '부자'가 된 사람들보다 부모의 부를 물려받아 '귀족'으로 군림하며 사는 '부자'들이 많은 나라. 가진 자에게 세금을 거두어 없는 자에게 나누어주는 것이 아니라 없는 놈들을 쥐어짜서 부자들에 배를 불려주는 정부.
소득만으로도 평등지수가 저모양인데 자산까지 합하면 그 빈부격차가 얼마나 클까...
뭐? '낙수효과'를 기대한다고? 에라이... 부자들이 배터지게 쳐 먹고 남아서 흘린 것을 서민들이 줏어 먹어라고? ..... 너네들이나 많이 얻어 쳐먹고 배터져 뒤져라. 새끼들아.
오로지 월급만으로 온 가족의 생계를 이어가는 대부분의 서민들의 절박함을 외면하는 정부.
아... 저 새끼들에게 세금으로 뺴앗기는 내 월급들이 너무 아깝다.
(거지같은 뉴스를 보고나니 괜히 아침부터 열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