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의 동거
편리한 것 보다 다른 것이 좋다.
정재한
2014. 5. 6. 23:05
설계, 시공, 디자인... 항상 붙는 수식어가 '편리함'이다.
오늘 다락 계단을 구입하려고 인터넷을 뒤지다보니 천편일률적인 접이식 계단들이 너무 식상해서 확 짜증이 난다.
'다소 불편하더라도 남다르고 창의적인 계단'을 요구하며 설계과정에서 수 없이 요구했었지만 끝내 '편리함'때문에 묵살되었던 아픈 기억 때문에 더더욱 오기가 발동해서 다락 계단을 직접 만들기로 했다.
'편리하면 다 좋은 줄 아냐?'
'가끔은 불편한게 더 좋을 때도 있다는 걸 가르쳐 주마'' 우씨!!
"기대해라. 가창면 대일리 65-1번지 2층에만 존재하는 유일무이한 계단을 만들어 주마..."
1안. 책꽂이를 개량한 수납형 계단
2안. 공중부양 디자인의 외발식 계단
3안. 삼투압기법을 이용한 유체역학식 계단
4안. 중력과 스프링을 사용한 펌핑계단
5안. 회오리형 쇠파이프와 원심력을 응용한 미끄럼틀식 계단
6안. 세포분해 전송기법을 이용한 순간이동형 계단
7안. 음성인식 기능과 자가발전기를 갖춘 유비쿼터스 자동계단
8안. 발바닥 자동검진기를 장착하여 계단을 오르내릴 동안 일일 건강검진이 가능한 헬스케어 계단
9안. 계절과 시간대마다 색상과 구조가 바뀌는 카멜레온 계단
10안...
걱정마라. 나에게는 얼마든지 좋은 아이디어들이 있다. (단, 돈이 없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