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덕분에 시달리던 업무들을 잠시 내려 놓고서 오늘 밤은 아이들의 동의를 얻어 가창에서 자보기로 했다. 아직 벽지나 내장마감이 완전히 건조되지 않아 좋지않은 냄새가 날지도 몰라 걱정은 되었지만 며칠간 집안의 공기가 썩 나쁘지 않았던데다 밤새 환기시스템도 시험해볼 겸 과감하게 숙박을 시도...^^
저녁에 준비해 간 저녁만찬을 차려먹고 밤에는 설치해 둔 스크린과 빔프로젝트로 영화도 한 편 감상하며 첫 날 밤의 정취를 즐겼다... (역시 아이들은 계단을 좋아한다. 노는 내내 계단 주위를 맴돌면서 뭔가 놀꺼리를 찾아낸다.^^)
수 많은 시간을 들락거리며 살펴봤지만 역시 하룻 밤을 살아보며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찬찬히 살펴보니 미처 몰랐던 부분들이 눈에 보인다.
이사를 하기 전에 남아있는 문제점들을 하나씩 해결해야...
- 큰 방 문이 마르면서 조금씩 비틀어졌는지 문이 끝까지 닫기지 않는다. 경첩이나 손잡이 부분 조정이 필요.
- 주방 보조싱크대 바닥 마감이 되어있지 않다. : 하양 싱크대 사장님께 전화로 부탁.
- 현관 천정등 스위치와 거실 스크린 스위치에 전기적 혼선이 있는 듯 : 전기 기사님께 문의가 필요
- 1층 욕실 타일들 사이 잔 금들이 많다. 목조주택인데다 계단 밑이라 마르는 동안 충격이나 변형이 생겨 균열이 발생하는 듯. 하자보수 방법을 문의해야...
- 보일러가 작동되어야 입주 전에 2~3차례 강제 건조를 시켜볼텐데...
- 1층 보일러실 외부철문의 문틀 특새 고무테두리 패킹이 설치되어있지 않다. 겨울에 황소바람이 들어올 수 있는 곳... 소장님께 설치를 요청해야...
- 통신선이 정리되어있지 않다.
- 현관 3단 미닫이 문의 손잡이가 설치되어있지 않다.
- 도배지 땜빵해야 할 부분들: 현관 위 구멍, 스크린 위, 2층 다락 개구부
- 주방 싱크대와 2층 붙박이장 벽면부분의 틈들이 눈에 거슬린다. 흰색 실리콘을 사다가 마감해야...
- 각 창호마다 방충망을 설치했는데 결로배수구멍 사이로 파리가 들어와 있다.... 그럼 모기는 춤추며 들어올 수 있다는 이야기... 구멍 틈틈히 방충처리를 해야겠다.
-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에도 천정마다 설치되어있는 환기구가 모기들의 아지트였다. 이 곳은 환기장치를 자주 사용할테니 그럴리야 없겠지만 그래도... 환기구 입구를 열어 방충망 조각들을 끼워놔야지...
- 계단 꺽어지는 부분이 나뭇결때문에 착시현상이 생긴다. 내려올 때 발을 헛디뎌 자칫 큰 사고를 낼 수도 있을 듯. 완전히 익숙해 질 때 까지 노란색으로 테이핑을 해서라도 안전하게...
- 계단 손잡이 설치 아래쪽 1200, 위 쪽 2400
- 다락에는 도배를 하지 않았더니 스위치와 콘센트 마감이 되어있지 않다. 다음에 기사님께 커버를 얻어놓아야...
- 데크 등을 좀 더 튼튼하게 고정시켜야.
- 시연엄마가 1층 화장실에 코너장 2개를 더 실치해 달란다... ^^
- 적당한 위치에 소화기 설치가 필요할 듯
- 거실에서 TV나 영화를 볼 때 켜 놓을 수 있는 전등이 마땅치 않다. 식탁등과 주방등은 너무 밝고, 매립등은 위치가 안 좋다. 다용도실 입구 천정에 어두운 LED매립등 하나를 더 달아야 겠다... 3~5W정도
- 가구들과 벽채에서 아직 접착제 냄새가 많이 난다... 이사 오기 전에 몇차례 보일러를 돌려 빨리 말려야겠다.
- 패열회수환기시스템의 메뉴얼이 없다. 보일러와 함께 작동법을 정확하게 배워두어야... 특히 필터 청소법.
- 욕실 천정에에 설치한 원적외선 난방기를 시험운전.... 27도에서는 크게 문제가 없어보이는데 정식으로 전기가 연결되면 인덕션과 함께 찬찬히 안전점검을 해봐야...
- 주차장 끝자락에 며칠째 두더쥐가 구멍을 파놓는다. 아마도 제 영역에 우리가 침범했다고 생각하는지 신경질적으로 영역표시를 하는 중... 두더쥐와의 한 판을 준비해야...
- 다락 양쪽 창틀과 외벽 코너부분에 빗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실리콘 마감이 되어있지않다. 아마 잊고 빠뜨리신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