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을 강요받는 세대

2014. 2. 25. 04:36카테고리 없음

교육도 돈이 있어야 가능하다.
새벽까지 교육부에 돈 달라는 보고서 쓰느라 밤잠을 설치고 있다보니 은근히 짜증이 난다.
빌어먹을... 
지들이 말하는 '수혜자 부담원칙'으로 따지더라도 학생들이 대학을 오는 목적이 '취업'인 이상 월급쟁이의 세금을 꼬박꼬박 뜯어가는 '정부'도 엄연한 수혜자다. 제대로 삥뜯을려면 미국이나 유럽처럼 제대로 배우고 가르칠 수 있게 배려해야지.
교육비는 부모들과 아이들에게 전가하고, '국가장학금'이라는 어이없는 정책으로 아이들과 부모들의 자존심 조차 사정없이 긁어놓고서는 정작 졸업을 앞둔 철 없는 아이들에게 '창업'을 권장하란다. 캑!
뉴스 봐라. 뉴스.
서울시 자영업자의 3년 평균 생존률이 50%에 불과하다. 재수없는 업종과 지역에서는 15%를 밑돈다.


이게 뭐냐...
변변한 실업자대책도 없으면서 90%이상 월급(근로소득)에 의존하며 살아가는 서민들의 자식이 마음먹고 열심히 공부해서 납세자되겠다는데 '수혜자 부담 떠벌리며' 학자금대출 채무자로 졸업시키고 그것도 모자라 생존률 50%가 안되는 척박한 창업시장으로 등 떠밀고 있다는 게 말이나 되는가? 뭐? 창업자금을 낮은 이자로 빌려주겠다고?  에라이...

수출해서 돈 벌어오라고 원가에도 못미치는 전기 쓰게하고 법인세 낮춰주며 세금줄여줬던 대기업들은 정작 하는 꼬락서니가 동네 골목을 뒤지며 쌍끌이 어부들처럼 서민 창업자들 밥그릇 빼앗기에 여념이 없다.(마치 개미무덤처럼)
보험조차 제대로 가입하지 않는 중소기업에 계약직으로 취업했다가 만료 후 그나마 6개월에 불과한 실업수당 다 받고 무기력해 있는 아이들을 '취업의지 없음'이라며 실업자로 분류하지도 않고 대책없이 버려둔다.(그래놓고 청년 실업률 낮아졌다고 지들끼리 박수치고 자빠졌다.)

육아와 교육의 책임은 부모들에게 전가하고, 세대간 갈등은 저네들이 다 조장해 놓고, 원칙없는 정책으로 세금을 낭비하며, 무모하게 벌려놓는 일들은 '채권'으로 빚을 떠넘기고 있으면서 20년 뒤에 무슨 낮짝으로 '노인복지'를 말하며 아이들에게 손을 벌릴 건데?  뒷 걱정은 접어두고 연금 받으며 우아하게 살겠다고? 그리스 얘들은 못배우고 생각이 없어서 폭동 일으켰겠냐?  

능력이 없으면 염치라도 있어야지... 그라고 제발 일간지 홈페이지 밑에 저질성인광고랑 TV에 대출광고 좀 못하게 해라. 얘들에게 부끄러워죽겠다.

술깨려고 보고서 참고자료들 뒤적 뒤적하고 있자니
기계도, 자동차도, 반도체도, 섬유도, 에너지도, 통신도... 이제 중국에게 다 뺴앗기고 남은게 없다.  허긴 국민들 장기까지 뜯어서 '의료산업'이라며 외국에 팔아먹는 무개념 중국놈들을 무슨 수로 이기겠냐... 아이고, 이제 뭐 먹고 사냐...
지금까지 양키새끼들과 왜놈들 비위맞추며 살아 온 것도 쪽팔려죽겠는데 앞으로는 땟놈들 궁뎅이 핥아주며 얻어먹어야 하는 꼬락서니가 될까봐 더 서글퍼진다.
정신 차리자. 정신 차리자. 정신 차리자... 다연이와 시연이를 위해서라도...

(A18. 일하기 싫어 한 잔 마신 맥주 때문인가 공연히 횡설수설 신경질만 부렸네... 이거 다 '마루'때문이야.  우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