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심은 나무

2022. 3. 27. 18:17카테고리 없음

작년에 경산 나무시장에서 큰맘 먹고 4만원의 거금을 주고 이름도 모르는 나무를 샀다. 근데 마당주인이 심지도 못하게 해서 담 밑 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올해 스튜디오 마당에 옮겨 심기로 하고…
근데 오늘 복순이언니가 와서 죽을것 같담서 언니집꺼랑은 비교도 안된다고, 괜찮은 자리를 지정해준다. 마당주인 없을때 몰래 옮겨 심어 버렸다. 잔디도 다시 덮어두고.
이렇게까지 했는데 뽑으라 하진 않겠지
봄이 되니 마당에 생기가 돈다. 수많은 생명들이 꿈틀댄다. 모두들 잘 자라라…